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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송민호는 메이드 복이 퍽이나 잘 어울리는 23살의 한국인이었다. 좀 산짐승, 그러니깐 곰 같기는 해도 그게 일종의 갭모에로 부녀자님들께 아주 잘 먹혔어서, 송민호는 그 덕에 도쿄 시내의 메이드카페에서 10월 달 부터 현재 까지 삼 개월이나 근무하고 있었다. 낮은 목소리로 오카에리나사이 고슈진사마를 외우다 미쳐가며 안 그래도 소돔과 고모라인 머릿속이 일본어에 푹 절여졌지만, 그는 어머니가 유학 보내주신 도쿄에서 바보같이 셰어하우스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의존하고 손 벌릴 수도 없던 그는 아르바이트든 뭐든 페이가 쎈 일자리를 찾아야 했으니... 송민호는 금방 현실에 수긍했다. 그러던 어느 날에 메이드카페에 제 발로 찾아온 보기 드문 20대 남자, 꽤나 시니컬하게 죽어가는 표정의 분홍색 머리 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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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아파트 화단 철쭉꽃 사이에서 술에 꼴아서는 까무룩 잠이 들어 제집마냥 편히 누워있는 그를 들쳐업고 친절히 집으로 데려갔다. 도어락 비밀번호 좀 알려달라니깐 죽어도 안 알려줄 건지 통 일어나지를 않아서 그냥 우리 집 침대에 엎어 놓았는데 툭 하고 치니깐 흰 면티에서 아파트 화단의 흙과 먼지들이 우수수 쏟아져 이불 위를 구르길래 기겁하고 다급히 그의 티셔츠를 벗겼다. 한 가슴팍까지 티셔츠를 당겨 올렸는데 그쯤에 애기 주먹만 한 관통된 구멍이 뚫려있었다. 나도 이 사람 술 냄새 맡고 취했구나...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기고는 마저 벗기고 옆의 의자에 걸려있던 언제 꺼낸 지도 잘 기억이 안 나는 내 티셔츠나 입혀서 고이 눕혀놨다.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의 루틴대로 주방에 물을 마시러 나갔을 때 시야에 제일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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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의 평판은 좋았다. 근데 그런거치곤 그때쯤의 진우는 확실히 맛탱이가 가보였다. 웨엑하고 토를 올리는 소리 눈물을 뚝뚝 흘린다. 눈도 벌겋게 충혈되서는 입가는 축축하다. 요즘들어 자주 그의 이름을 부른다. 김진우, 김진우, 진우형... 하고 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 맨날 뒤지겠다 뒤지겠다 염불 외우더니만 이젠 죽지도 못하고 우리형 어떡해민호는 무교이지만 참된 종교인처럼 꿇어앉아서 기도하는 시늉을 했다. 흡혈귀는 예수의 말을 인용하여 헛소리를 해댄다. 진우는... 그냥 저만치에서 쳐다보고만 있었다. *新人類*" 남의 혈관을 뜯어 마신다고, 너 목 다 뜯길수도 있어 진짜 예쁜데... 그걸 내가 다 뜯어버리면 어떡해 "붉게 충혈된 눈이 커진 채 벌벌 떨면서는 당장이라도 나가려는 기세로 현관문 손잡이를 잡..